설이라 안동내려가서 아이들이랑 새배도 하고,음식도 다~~먹고 집안일도 다 마치고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보다가 제 눈에 딱 띄는 한장면. 낯익은 미스터션샤인의 한장면과 그위에 안동 만휴정이라는 글씨.나는 안동이고~~~
'저기 어디지? '하고 검색해보니 30분이면 갈수있는 거리더라구요. 마침 나갈일도 있고해서 한번 다녀와보았습니다.
만휴정
만휴정은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金係行)이 노년에 고향인 안동 풍산을 떠나 독서와 사색을 위해 즐기기 지은 별서로서, 폭포, 계류, 산림경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명승입니다. 김계행은 연산군으로 인하여 정사가 어지럽게 되자 벼슬을 버리고 남쪽 고향으로 돌아와 송천 가장 깊숙한 계곡에 쌍청헌(雙淸軒)이라는 집을 지었는데 이곳이 지금의 만휴정 옛터입니다.그는 말년에 본제인 묵계서원 부근과 만휴정을 오가며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만휴정의 시문, 정자중수기 등에 의하면, 평소 때에는 본제를 안동 풍산에 두고 묵촌 이곳 산속 만휴정을 왕래하였으며, 말년에는 묵촌에 본제를 두고 이곳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만휴정은 정자도 아담하지만, 바로 앞에 아름다운 폭포, 가마소가 형성되어있고 넓은 암반 위를 흐르는 자연계류 등은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룸으로써 원림적인 요소가 뛰어난 곳입니다.
위치 및 이용요금
주소 : 안동시 길안면 묵계하리길 42
입장료 : 일반 2.000원 / 어린이 1,000원 / 안동시민 1,000원
무료대상자 : 미취학아동,65세이상,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 장애인 (보호자1인),길안면 마을주민
주차장은 들어가는 입구에 무료로 댈수있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엔 화장실이 없어요!! (둘러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지만, 그래도 꼭 알고가세요.)
입장권을사면 팜플렛과 쓰레기봉투를 같이 주는데, 필요없으신 분들은 기부도 할수있게 기부함도 따로 있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산책하듯이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미스터 션샤인에 나왔던 대사들도 하나씩 보입니다.
유진초이와 애신이 나누었던 대사들.눈으로 읽어도 왠지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네요.
한 5분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만휴정이 보입니다. 드라마 할 시기나 직후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고도 하는데, 저는 한발 늦게 알고 온지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 다리 밑이 물이 흘러 내려가 폭포를 이루는데 겨울이라 얼고 눈으로 덮여있어서 물소리는 듣질 못했어요.
다리건너 들어가면 왠지 도공 황은산이 도자기를 굽고 있을듯한....^^
유진초이과 애신이 서있던 다리모습이 이각도에서 찍은 거네요.물이 흐를땐 좀 더 뒤쪽 바위로 가서 찍어야 할듯 합니다.
눈쌓인 겨울의 모습도 고즈넉해서 좋았지만, 가을에 방문하면 더 분위기 있을것같네요.
올라오는 길,건너는 다리 등등 모두 별도 안전장치없이 자연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계획에 없이 갑자기 다녀왔던 곳이라 더 좋았던 만휴정 이었습니다. 이곳과 더불어 주막이 있던 그 강가,유진초이와 애신이가 배를 타고 낚시를 했던 곳도 안동에 있는 고산정이라고 하네요. 다음엔 이쁜 가을에 다시한번 두곳을 찾아봐야겠어요.